신태용 감독, “무승부 아쉽지만 본선진출 의미…한 발 더 도약할것”

▲ 신태용 감독.연합뉴스
▲ 신태용 감독.연합뉴스

가시밭 길을 걷던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궈낸 신태용 감독이 아쉬운 점을 인정하면서도 본선 진출 성공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신 감독은 6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 원정경기를 마친 후 “승리하기 위해 왔는데 아쉽지만 무승부를 거뒀다. 그래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우즈벡과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15를 기록, 같은시각 시리아와 2대2로 비긴 이란(승점 22)에 이어 A조 2위로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뒤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본선 직행을 이뤄냈지만 이란, 우즈벡과의 최종예선 9~10차전 모두 0대0 무승부에 그치면서 경기력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신 감독은 “강한 이란과 맞붙어 지면 안 됐기 때문에 선취골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홈에서 이란과 아쉬운 무승부를 거둬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강박관념이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지않고 집중력을 갖고 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신 감독은 “나는 공격 축구를 좋아하는 감독이지만,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비에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 한국축구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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