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사업 억제 등 효율적 예산편성 한몫 860억 빚 모두 갚아
경전철 파산 속 재정 건전성 확보 “2030년까지 5조 경제효과”
의정부시가 수백억 원에 이르는 채무를 앞당겨 갚으면서 이달 말로 도내 지자체 가운데 9번째로 채무 제로 지자체가 되면서 의정부 경전철㈜ 파산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던 재정 운용에 파란불이 켜졌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채무는 지난 2010년 12월 말 기준으로 380억 원이었으나 지난 2013년 말 860억 원으로 늘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 550억 원, 변전소 이전 및 송전선로 지중화 200억 원,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 50억 원, 지방교부세 감액 지원 60억 원 등으로 경기도 지역개발기금에서 2.5~3.5% 이율로 차입했다.
시는 원리금을 3년 거치 5년 계획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갚아나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320억 원을 상환한 데 이어 올 상반기 60억 원, 이달 말 480억 원 등 채무 860억 원을 모두 갚게 됐다. 이처럼 조기 상환이 가능했던 데는 그동안 신규 사업 억제, 세출 예산 구조 조정, 경전철 위기 예산 편성 등 효율적인 예산 편성으로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 동부간선도로 광역도로 건설,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 등 최근 10년 동안 260억 원 이상 11건의 계속비 사업에서 총사업비의 20%에 이르는 1조3천549억 원을 LH와 한전 등이 외부 조달하면서 시비 최소화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부터 지역 출신 국회의원 및 도의원과 유기적인 협조로 확보한 776억 원의 행자부 특별교부세와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등도 예산절감에 이바지했다.
채무제로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을지대캠퍼스와 부속병원, 직동 추동 민간공원 조성, 복합문화단지 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모두 1천114억 원의 세입과 3만 3천여 명의 일자리 창출, 5조 원의 경제유발 효과 등이 기대된다.
안병용 시장은 “의정부 경전철㈜ 파산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소통ㆍ창의ㆍ섬김ㆍ복지 행정을 바탕으로 채무 제로 지자체라는 타이틀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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