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반달섬~안산천 연결
주변 풍경 뛰어나 새 명소 기대
안산시가 지난 2년여 동안 준비해온 시화호 뱃길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7일 오전 8시 시화호 내 20여㎞ 뱃길을 따라 선박 운항에 따른 사전 안정성 검토 등을 위한 시험 운항을 나섰다. 제종길 시장과 K-water 및 시 관계자 등이 선박에 승선했다.
시험 운항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을 뱃길 조성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들을 태운 배는 생태환경이 회복된 시화호의 푸른 물결을 가르며 내달렸다.
시가 추진하는 뱃길은 대부도 방아머리에서 반달섬 그리고 안산천 하구를 연결하는 총연장 21Km 구간. 이곳에 선착장 3곳을 조성, 관광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파노라마처럼 뱃길을 따라 펼쳐지는 주변의 풍광은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시화호가 공단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느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움 풍경을 주변 곳곳에 숨겨 두고 있었다.
조력발전소 가동 이후 수질이 좋아진 시화호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물빛을 간직, 옥색을 연상할 만큼 푸른 빛을 가득 담아 수질 환경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실감케 했다. 시는 이를 통해 해양 오염의 대명사로 점철됐던 그간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공룡알 화석 보호구역인 시화호 남측 간석지의 경우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밀림지역을 연상케 할 만큼 푸른 숲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 군무를 펼치는 철새들의 모습은 시화호 뱃길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뱃길 사전 투어를 통해 1단계 사업으로 20억 원(국ㆍ시비 각 10억 원)을 투입, 안산천 하구 정비 및 선착장 사업과 유람선 1척 확보에 이어 2단계 사업에 50억 원을 들여 반달섬과 방아머리 선착장과 유람선 2척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난 1994년 1월 시화호 최종 물막이 공사 이후 단절된 안산 내륙 및 대부도 관광자원을 하나로 연결, 자연과 문화 그리고 역사 관광의 새로운 블루오션 투어리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람선에 자전거 보관함을 별도로 확보,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활용, 대부도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관광 코스의 속살을 구석구석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종길 시장은 “뱃길 조성을 통해 안산의 새로운 도심권과 서해바다를 연결하는 수변문화 공간의 색다른 패러다임을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미지 개선, 시민을 넘어 국민의 건강한 삶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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