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 매출도 큰폭 증가
전통시장, 서점, 학원 등 성남지역 가맹 점포 7천679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성남사랑상품권 유통량이 늘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도 자연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성남사랑상품권 판매처인 성남농협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5년 133억 원이던 성남사랑상품권 판매량은 지난해 249억 원으로 116억 원(87%) 늘었다. 시중에 유통된 규모가 두 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지난해는 청년 배당이 지급된 첫해다. 청년 배당은 성남시가 대한민국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적용해 도입한 청년복지정책으로 재산, 소득, 취업 여부와 상관없이 3년 이상 성남시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25만 원(연간 100만 원)씩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지난해에만 청년 1만7천745명이 청년 배당으로 102억2천300만 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았다. 이는 지역 화폐 유통량을 249억 원으로 늘리는 주원인이 됐다.
청연배당 쓰임새는 다양했다. 성남시가 지난해 3월 말 시행한 1분기 청년 배당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에서 청년 배당을 생활비로 사용했다는 청년이 40.9%로 가장 많았고, 자기 계발비(17.9%), 여가문화비(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호응도 커 ‘청년 배당을 받으면서 돈보다 더 소중한 자신감을 얻었다’, ‘사회가 처음으로 나라는 존재를 돌아봐 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남사랑상품권 가맹점은 지난 2015년 5천277곳에서 2016년 7천100곳, 2017년 현재 7천679곳으로 늘었다. 청년층에 맞춰 동네서점(20곳), 문구점(34곳), 학원(24곳) 등이 추가로 가맹 등록을 했다. 술집, 유흥업소, 대형마트, 백화점은 가맹 대상에서 제외했다.
박광호 시 유통행정팀장은 “중고 거래 사이트 운영자들과 협조해 1년 9개월여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사업 초기 이른 시일 안에 온라인 거래가 자취를 감춘 이후 현재 부당거래는 없다”고 말했다.
성남=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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