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전국 최초로 임신부 오케스트라단을 구성, 오는 23일 열리는 태교축제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다.
태교 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는 임신부들의 태교를 돕기 위해 이 오케스트라단을 만들었다. 듣기만 하는 음악 태교가 아니라 직접 연주하는 기쁨을 누리는 적극적인 음악 태교를 통해 임신부의 성취감을 높이고 태아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4월 임신부 오케스트라단을 결성하고, 임신부 12명의 신청을 받아 지난 5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오케스트라단 이름은 태아와 엄마가 한마음으로 연주한다는 뜻을 담아 ‘두리한소리’라고 지었다.
단원들은 현재 임신 6개월부터 만삭까지의 30~40대 여성들로 구성됐다. 이 중 바이올린 전공자 1명 이외에는 11명이 모두 악기 초보자들이다. 단원들은 자신의 희망에 따라 각각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등 악기를 배정받아 매주 목요일 처인구 삼가동 문화예술원 연습실에 모여 무대에서 선보일 8곡을 맹연습 중이다. 초보 연주자들의 지도는 강하늘 ㈜와이즈뮤직 대표와 3명의 강사진이 맡고 있다.
연주회는 오는 23일 오후 1시 옛 경찰대 부지 태교축제장 무대에서 펼쳐지며 개인연주, 파트별 연주, 합주 등 3부로 진행된다. 이날 단원들은 ‘사랑의 인사’,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감미로운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바이올린 주자인 윤은정씨(40ㆍ여)는 “특별한 태교를 하게 돼 더욱 건강하고 인성이 밝은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며 “연주회를 잘 마치고 무사히 출산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태교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는 임신부들을 위한 다양한 태교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태교도시 용인을 상징하는 오케스트라단이 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용인=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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