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판교 전철 ‘청계역 설치’ 民-民 갈등

국토부 “청계교 최대 근접지가 최적”
“청계교 하부” VS “청계사 입구” 맞서

▲ 20170926_151852[1]

국토부가 계획 중인 월곶~판교 복선전철 의왕구간에 청계역(가칭) 설치와 관련, 국토부의 애초 계획과 수정안을 놓고 논란(본보 8월24일자 6면)이 이는 가운데 핌피(PIMFY:Please in my front yard) 현상으로 주민 간 갈등이 예고된다. 핌피현상은 ‘수익성 있는 사업을 내 지역에 유치하겠다’는 지역 이기주의 발상이다.

 

국토부는 26일 의왕시 청계동주민센터에서 김성제 시장과 기길운 시의회 위장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곶~판교 복선전철 타당성 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공청회를 열었다. 

국토부는 공청회를 통해 청계역 설치 위치를 검토한 결과 청계교에 최대로 근접해 설치가 최적으로 분석되며 청계교와 최대한 근접한 정거장 계획으로 버스 환승과 아파트, 상가건물 및 주민센터 등 이용객 접근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청계동 주민과 내손동 주민들이 역 이용에 편리하게 청계교 하부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백운지식문화밸리 입주민 등이 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청계사 입구 사거리에 역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지하철역 설치 위치를 놓고 서로 가까운 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기길운 의장은 “청계역은 청계동만의 역이 아닌 내손동과 의왕의 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제 시장도 “애초 오일뱅크 삼거리와 백운119안전센터 인근, 청계파출소 인근 등 3곳을 국토부에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직선연장 부족으로 부본선 설치시 연장 975m로 사업비가 1천333억 원이 늘고 정거장 분기 시 이격거리가 과다(933m)해 열차 안전운행을 저해하고 분기기 유지관리시간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어 청계교 하부 설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의왕=임진흥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