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시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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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올해 뜨거운 시민의 힘을 함께 목도하고 경험했다. 이러한 시민의 힘이 발휘되기 위해선 각 개인이 사회 이슈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본인의 삶과 연결지어 올바른 지식을 습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할 때에 가능하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도민의 삶과 사회 이슈와 관련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도민의 참여로 창출된 새로운 지식을 통해 경기도가 성장할 수 있는 생생한 지식 순환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트렌드&토픽 콘텐츠’를 개발해 온라인 평생학습 사이트 지식(GSEEK)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토픽 콘텐츠란 일방향 주입식 교육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문제해결력을 창출할 수 있는 온라인 평생학습 콘텐츠를 뜻한다. 예를 들어 기존 학습 콘텐츠가 단순히 동물 키우기에 대한 교육방법을 제공했다면, 트렌드&토픽 콘텐츠는 동물의 유기실태와 유기견의 야생성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 제도적·개인적 문제해결력을 창출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식이다.

 

평생교육의 6대 영역에는 인문교양, 문화예술, 기초문해, 학력보완, 직업능력, 시민참여교육 등이 있다. 트렌드&토픽 콘텐츠는 이슈 분석과 학습을 통해 시민 스스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시민참여교육의 형태라 할 수 있다. 학습을 통해 도민의 삶을 바꾸고 시민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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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190만여 명 경기도민의 삶을 반영한 광역버스 운행 실태 및 경기도의 개선방안을 소개하는 콘텐츠와 전동 킥보드, 전동휠 등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어 운행자와 보행자 모두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문제 제시형 콘텐츠가 인기다.

 

이외에도 고령층 일자리 마련에 대한 국가적 지원 정책과 우수 해외 사례를 보여주는 콘텐츠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회문제에 대한 도민의 관심뿐만 아니라 그에 적합한 해결책을 스스로 찾고 고민하는 도민의 자주성과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올해 콘텐츠 시청 건수는 지난 1월 8천여 건에서 8월 1만8천여 건으로 2배가 넘어섰다. 댓글 등 이용자의 상호작용 참여 건수 역시 140건에서 2천600여 건으로 약 18배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다채로운 콘텐츠 140개를 추가 제작하는 한편, 트렌드&토픽 콘텐츠 제작 공모전을 진행해 콘텐츠 제작에도 도민의 참여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꾸준한 모니터링을 통해 경기도 정책 제안의 유의미한 참고 자료로써 기여해 나갈 것이다.

 

시민의 힘을 기르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다. 소통과 참여가 일어나는 트렌드&토픽 콘텐츠를 통해 집단지성이 발현되고 시민사회가 성장하리라 믿는다.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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