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위브트레지움 2단지 주민들
“6년째 안전 조치 차일피일” 민원
부천시 도약로 206 부천위브트레지움 2단지 내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통학로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19일 부천위브트레지움 2단지 입주민들에 따르면 2단지에서 약대초교까지는 525m이지만 인도가 없는데다 6~8m 이면도로에 중대형 차량이 양방향으로 이중 주차하고 있어 어린이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지난 6년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자녀의 통학로가 갖춰지지 않아 항상 위험에 처해있다며 시나 경찰서(부천원미경찰서) 등에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어 달라며 수십 차례에 걸쳐 민원을 냈다.
그러나 당국은 현황 파악 후 대책을 세우겠다는 등 차일피일 미뤄왔고 2단지 오정광 입주자 대표회장을 비롯해 입주민 206명이 더 이상은 아이들을 위험에 방치할 수 없다며 지난달 말 시와 경찰서, 교육지원청, 시의회 등에 통학로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현재 통학로인 약대초교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중흥초교(약 420m)로 통학구역 조정해 배정을 해주거나 안전한 통학로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이에 지난 13일 부천위브트레지움 아파트 통학구역 변경 등에 대해 설훈 국회의원실, 시의회, 경찰서, 교육지원청, 학부모 등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통학로 개선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통학구역 조정 역시 약대초교 소규모화 및 중흥초교 과밀 학급 발생 우려 등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오정광 회장은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내년 신입생부터라도 통학구역을 조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통학로 개선 정비를 위해 도로교통과, 경찰, 교육지원청 등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