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청소년행복의회 의장으로 활동 중인 허지수양 “톡톡 튀는 청소년 생각, 정책 반영 힘써요”

청소년들 사회참여 관심 이끌어
내달 ‘정책제안 대회’ 준비 열공

▲ 제2대 성남시 청소년행복의회 허지수 의장  (24)
“가장 사소한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정책이 청소년의 목소리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의회 역할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성남 숭신여고 2학년인 허지수양은 하얀 피부에 동그란 안경을 쓴 여느 평범한 여고생과 다를 바 없는 수수한 모습이다. 그러나 허양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제2대 성남시 청소년행복의회 의장’ 명함과 의원 배지다. 허 의장은 중3 때 초대 행복의회 초대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올해 의장으로 당선돼 성남시 청소년을 대표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국회의장이 되는 꿈도 갖게 됐다.

 

허 의장은 “중재하고 조율하는 의장 역할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학생 신분으로 행복의회를 통해 특별한 고교 시절을 경험하고 있어 좋다”며 “행복의회는 2014년 11월 ‘성남시청소년행복의회 조례’가 제정된 후 출범했고 현재 중원구ㆍ수정구ㆍ분당구에 사는 만 14세부터 18세 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돼 청소년 시각에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입법화할 뿐 아니라 청소년 의견 수렴을 위한 제안대회, 토크콘서트, 포럼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위촉식 이후 허 의장과 학생 의원들은 지역사회, 환경,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현안을 조사ㆍ분석하며 문제를 인식, 해결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고, 청소년이 사회참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며 시 청소년 정책을 수립하는데 참여기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허 의장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통한다. 단순 중재하는 의장의 역할에 안주하지 않고 조례에 명시된 의회와 의장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만들며 끊임없이 일을 벌리는 스타일이다.

 

허 의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지난 여름 성남시가 주관한 ‘시민예산참여축제’에 접수된 청소년 관련 정책을 행복의회에서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시청 예산법무과를 찾아갔지만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혀 실현되지 못해 아쉽지만 의미있는 도전이었다”고 평가하며 “서울 금천구 청소년의회는 교육ㆍ청소년 관련 사업을 직접 심의ㆍ의결한 사례가 있어 실질적인 권한을 가져야 책임감과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 생각돼 앞으로 성남시 청소년 권익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의정 활동을 해나겠다”고 강조했다.

 

요즘 허 의장은 오는 11월 11일 열리는 ‘제7회 성남시 청소년 정책제안 대회’ 행사준비로 여념이 없다.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이 행복하기 위해 필요한 제안을 찾기 위해 주제도 ‘청소년도 누릴래 !’로 정했다.

 

허 의장은 “노동, 진로, 문화, 공간이용, 교육, 학교밖(위기) 청소년, 장애인, 한부모, 다문화 등 다양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의 톡톡 튀는 생각을 캐스팅하는 멋진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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