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계단은 아직 터파기 작업 한창
고인의 유품과 함께 개방하려던 음악작업실 개조작업은 시작도 못해
24일 시에 따르면 ‘신해철 거리’는 지난 2014년 10월 27일 세상을 떠난 그의 생전 작업실 주변에 추모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재명 시장이 지난 2015년 8월 SNS를 통해 “신해철 거리를 조성해 기억하겠다”는 글을 게재한 후 정책 검토를 주문해 추진돼 왔다.
시는 발이봉로 3번길 2(수내동 89-1) 일대 160m 구간에 조성하는 ‘신해철 거리’ 사업에 예산 10억 원을 반영, 지난해 5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애초 올해 3월 착공해 연내 준공 예정이었다. 시는 지난 5월 28일 착공했다.
시는 신해철 거리에 고인을 추억하고 함께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동상과 거리를 나타내는 상징게이트가 들어서고 또 팬들이 남긴 추모글과 고인의 어록 등을 담은 추모블록도 설치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사 현장에는 현재 진입 계단 설치를 위한 터파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가 생전에 음악작업실로 사용하던 지하실을 최소한의 개조를 거쳐 유품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키로 한 계획은 시작도 못 하고 있다.
한 시민은 “고인이 생전에 음악 활동을 했던 연습실이 신해철 거리의 하이라이트일 텐데 거리만 조성된다면 ‘알맹이 빠진 껍데기’에 불과한 전시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관광과 관계자는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 진행되는만큼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지역 명소가 되도록 막바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홈페이지는 제작 업체가 유가족과 어떤 내용을 담을지 협의 중”이라며 “지난 5월 시가 10년 동안 임차 계약한 고인의 작업실은 최소한의 개조를 거쳐 유품과 함께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인데 내년에나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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