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피스텔 반대 시청 집회로 연일 소음”

지난 4월 시작된 ‘확성기 집회’ 장기화
민원인·인근 상가 세입자 고통 호소

부천시청 인근 아파트 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인 오피스텔 건립과 관련, 인근 주민들의 장기간 집회 등으로 시청을 찾는 민원인은 물론 인근 상가 세입자들이 심각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25일 시와 시행사,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중동 1034와 1034-1 2필지 상업지역에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의 근린상가와 오피스텔 복합건축물 2개 동에 대해 허가를 내줬으나 4개월이 지나도록 인근 주민들의 민원으로 착공조차 못 하고 있다.

 

인근의 은하마을 아파트 주민들이 교통체증과 조망권, 일조권 침해 등의 이유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시청에서 매주 3차례씩 확성기를 틀어놓고 집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아파트 주민 20여 명이 분양 현장 사무실에 찾아와 이 지역 건축라인이 6층 이하인데도 12층 규모로 허가한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장기간 집회로 시청을 찾는 민원인과 건축현장 주변 상가 세입자들이 심각한 소음피해를 호소하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고 시행사 측은 재정 손실을 호소하고 있다.

 

한 민원인은 “시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허가를 해줬는데도 무조건 반대하며 시청에서 집회를 여는 건 다른 사람들의 생활권은 아랑곳하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공사와 분양에 방해하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대표 A 씨는 “시행사가 주장하는 법보다는 이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양보하는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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