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희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천사들의 하모니… 가평사랑 노래합니다”

2012년 재능기부로 첫 창단
전국 무대서 단원들 실력 인정
지역예술발전 기여 군민대상도

▲ 제50회 가평군민의 날 기념식(문화예술부문 정민희)1
음악의 불모지인 가평에서 합창단을 이끌며 지역 예술발전 및 인재 양성에 힘쓰는 음악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정민희(32)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

 

정 지휘자는 서울예종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아레나 아카데미아 합창지휘 최고 연주자과정을 졸업한 인재로, 2006년 가평군 상명 태봉리로 이주하며 가평과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한국음악협회 가평지부 사무국장으로 재임하던 2012년, 재능기부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20여 명 규모로 가평군 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 싹을 피웠지만, 열정을 바친 지휘와 함께 단원들을 격려하며 창단 2개월여 만에 가평군민의 날 전야행사의 개막식에서 첫 연주를 선보였다.

 

특히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안익태 재단이 주관하는 ‘광복 70주년 기념음악회 국민합창단 오디션’에 합격해 서울예술의전당에서 국립합창단, 숭실대콘서트 콰이어, 한혜진 등 유명 성악가들과 ‘코리아 환타지’를 협연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지난해 ㈔한국소년소녀합창단 연합회 회원단체로 인준을 받아 KBS콘서트홀, 서울예술의전당, 서귀포예술의전당, 청주예술의전당, 여의도 물빛무대, 롯데 콘서트홀 등 국내 규모 있는 연주홀에서 연주하며 단원들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정 지휘자는 합창단 지휘를 넘어 지역 예술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가평 지역에 전문음악인 양성을 위한 가평 플루트콰이어를 구성, 주부들을 대상으로 플루트강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조종도서관에서 운영한 리틀 성악교실을 맡아 가평교육청 예능대회 지도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으며 가평예술인상 목련상, John Westey 회심기념 찬양대회 은상 등 수많은 수상 실적을 올렸다. 

특히 가평음악 및 예술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이달 열린 제50회 가평군민의 날에 문화예술부문 군민대상을 받았다.

 

정 지휘자는 “연주마다 성장하며 청초한 목소리를 들려두는 아이들을 볼 때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를 통해 합창단의 좋은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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