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동굴·감악산, 인기 관광지 급부상… 지역 경제 활성화 한몫
이는 지원자들의 훌륭한 실력은 물론 참신한 모습과 우승을 향한 열정들이 보는 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디션의 장점과 매력을 살려 도민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는 이른바 ‘정책 오디션’이 있다.
바로 31개 시ㆍ군 공무원이 직접 오디션에 출전해 경기도 발전을 돕는 정책을 선보이는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 그동안 발굴된 우수 정책들을 통해 창조오디션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민선 6기가 출범하면서 함께 등장한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이 올해 4회째를 맞은 가운데 광명동굴, 감악산 힐링파크 등 오디션을 거쳐 간 정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4년 시책추진보전금을 놓고 시ㆍ군이 겨루는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을 도입했다. 창조오디션이란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관광 인프라 개선,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을 위해 시ㆍ군이 직접 구상한 정책을 오디션 방식을 통해 최대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는 그동안 경기도가 시ㆍ군에 지원했던 재정보전금이 사업의 중요성과 예산 규모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 효과가 미비하자 이를 개선하고자 도입됐다. 창조오디션 도입 직전 해인 2013년 도는 총 1천762억 원의 재정보전금을 369개 시ㆍ군 사업에 투입, 1개 사업당 4억7천여만 원에 불과했다.
이에 도는 창조오디션으로 연간 10개 내외의 우수한 정책을 선발, 사업당 최대 1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집중 지원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2014년 1회 오디션에서 7개 사업이 선발됐으며, 2015년 8개, 2016년 7개, 올해 10개 등 32개 사업이 총 1천640억 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고, 현재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창조오디션을 대표하는 성과는 제2회 대회서 굿모닝상을 수상한 광명시의 ‘광명동굴’ 사업이다. 이는 가학산 근린공원에 광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업유산공원 조성, 지하갱도를 활용한 탐사체험장 구축 등 폐광 광명동굴을 이용한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오디션 이후 광명동굴은 지원과 관심에 힘입어 지난해 142만 명, 올해 10월 현재 1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수도권 랜드마크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회 대회 동상 수상자인 파주시의 ‘감악산 힐링테마파크’도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거듭났다. 올 3월 준공된 감악산 힐링파크는 출렁다리와 감악산 둘레길, 구곡빌리지 단지, 자연학습체험장 등으로 꾸려지면서 개장 이래 7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파주시의 관광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관광 인프라뿐 아니라 도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들도 발굴ㆍ추진되고 있다.
안산 ‘청년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구축사업’으로 탄생한 ‘청년큐브’는 관내 10여 개 기업들에 창업의 노하우 등을 제공하며 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캠프 입주 기업들(18개)은 창업 초기 단계임에도 지난해 총 4억2천700만 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올해 입주기업(19개)은 상반기에만 4억7천4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유소년들을 위한 야구 메카를 조성하는 ‘화성드림파크 조성사업’, 시흥 ‘경기천년협업 마을만들기’ 등 창조오디션 출신 정책들이 도내 곳곳에서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디션 등의 과정없이 도가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면 시ㆍ군이 진정 필요하고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이 같은 정책들이 발굴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4년간의 시간동안 경기도만의 정책오디션으로 자리잡은만큼 앞으로도 도민들을 위한 우수한 정책들을 많이 발굴,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