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특성 부각시켜… 자치·분권 핵심 모델로 키워야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이 4년간 ‘광명동굴’과 ‘감악산 힐링테마파크’ 등 수많은 우수정책을 발굴해내면서 향후 공무원과 수천 명의 도민이 함께하는 대회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창조오디션을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자치와 분권을 실현할 수 있는 장치로 높게 평가하면서 제도적 보완을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6월 민선 6기에서의 마지막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이 막을 내리면서 도는 그동안의 성과를 분석하는 한편 앞으로의 진행 방향 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먼저 창조오디션은 해마다 시ㆍ군과 도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앞으로 대회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올해 제4회 대회 역시 지난 세 차례의 대회보다 대폭 확대 개편된 바 있다. 앞서 도는 올해 대회부터 기존 시상 대상수를 7개에서 10개 시ㆍ군으로, 총 상금 역시 400억 원에서 440억 원으로 확대했다.
또 도민들의 참여 기회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회부터 도입된 블록체인 사전 온라인 투표가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면서 대규모 도민참여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시스템 보완 등을 거치면 수천 명의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이 구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창조오디션을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자치와 분권의 핵심모델로 평가, 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충훈 경기연구원 공존사회연구실장은 “창조오디션은 도내 31개 시ㆍ군이 진정 하고 싶은 정책을 직접 발굴해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현 정부가 강조하는 자치와 분권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의 정책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창조오디션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창조오디션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경기도 고유의 특성을 부각시킬만한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경기도가 복지와 경제, 환경 등 각 분야에서 큰 틀을 제시해주면 각 시ㆍ군은 이에 맞는 정책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도와 시군이 함께 발맞춰 간다면 도정발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책들이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아직 내년도 오디션 개최와 관한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동안의 대회 결과를 토대로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며 “창조오디션이 많은 공무원들과 도민들과 함께하는 경기도의 소중한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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