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가까스로 정상화… 불씨는 여전

임시회 열고 회기 연장… 민주당 “박종철 의장 인정 못해”

▲ 3.260회 2차 본회의

박종철 의장 불신임 의결로 파행됐던 의정부시의회가 회기일 수에 쫓겨 40여일 만인 30일 임시회를 열어 회기를 연장하는 등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 등이 의정 활동에 참여하되, 사과 없는 박 의장을 의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언제 파열음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11일 박 의장 불신임 의결사태 이후 이날 제2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회기 일수를 20일 연장했다. 

박 의장 불신임 의결사태로 지난 16일 개의한 제273회 임시회가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돼 이날까지 회기 일수를 허비하면서 95일로 정해진 올해 회기일수를 초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안을 심의할 정례회는 다음 달 20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2차 본회의를 열어 행정사무감사 계획과 증인 채택 건과 각 상임위가 상정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안지찬 의원 징계를 위한 윤리특별위 구성결의안은 부결됐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6명과 구구회 전 의장 등 7명은 성명을 내고 “진정한 사과가 없는 박종철 의장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철 의장은 “앞으로 있을 법원의 판결에도 불복하겠다는 뜻인데 법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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