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도 판별할 수 없는 가짜 경유, 광역수사대가 밝혀내다

“과학기술로도 판별할 수 없는 가짜경유, 경찰의 끈질긴 노력으로 증명해 냈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1천억 원대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한 일당을 검거한 가운데, 이들을 검거하기까지 적지 않은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가짜 경유는 대부분 등유와 경유를 혼합해 제조, 시료 채취 후 검사를 하면 가짜라는 것이 바로 확인 가능했지만 이번에 검거된 일당이 판매한 가짜 경유는 시료 검사로는 판별되지 않는 새로운 수법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경찰은 지난해 8월 첩보를 입수한 이후 증거를 찾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다. 가짜 경유가 계속 유통되면 경유차를 운전하는 도민들이 큰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경찰은 경유 자체보다 이 범죄에 가담하는 사람들에게 시선을 집중했고, 결국 탱크로리 운전자들의 통화내역 및 위치 등을 끈질기게 추적해 자백을 받아낼 수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가짜 경유라는 것은 확실한데 검증할 수 없다는 부분이 매우 막막했다”라며 “그러나 탱크로리 운전자들이 폐유정제업체가 아닌 특정 저장소에서 주기적으로 통화한 기록을 찾아 추궁, 가짜 경유라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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