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고교 3학년 학생에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김포시는 내년부터 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포지역 고교 13곳 3학년 3천600여 명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오는 2019학년부터는 예산 범위에서 대상을 모든 학년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김포시가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되면 도내 31개 시ㆍ군 가운데 하남시와 광명시 등에 이어 세 번째로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도시가 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고등학교 전 학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김포금쌀 지원비 1억2천여만 원을 지원하는 등 고교 무상급식 시행을 위한 사전준비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7월 고교 무상급식 TF팀을 구성하고 본격 시행에 앞서 준비 절차를 밟아왔다.
김포교육지원청과 대응사업으로 유치원과 초ㆍ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시는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시의 재정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이번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고교 무상급식이 시작되면 김포의 우수한 농산물과 친환경 재료를 제공해 교육복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건강 식생활이란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록 시장은 “내일을 꿈꾸기도 고단한 학생들이 가정 형편 때문에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김포에서만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지원 결정이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제주시만큼은 아니어도 경기도의 지방정부들이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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