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작은학교 금성초교 '희망나눔, 이웃사랑 김장담그기'

▲ 금성초교 사랑의 김장담그기
민통선 접경지역의 작은 학교인 금성초등학교는 학교 학생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를 사용, 김장을 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희망나눔, 이웃사랑 김장하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성초등학교는 땅의 소중함과 자연의 중요성을 배우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는 2천㎡ 규모의 학교농장(School Farmㆍ녹색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금성의 녹색체험학습장은 풍부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인정받아 경기도교육청 지정 체험학습장으로 선정돼 5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번 김장행사에 사용된 배추는 학생들이 직접 심고 가꾼 수확물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마을공동체기업인 과수원길 협동조합과 학부모회 어머님들께서 도움을 줬다. 어머님들이 절여준 배추와 직접 기른 농작물로 꽉 채운 배추 속이 준비되자 금성어린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배춧잎 한 장 한 장에 양념을 바르며 김치를 담갔다.

 

학교장을 포함한 교직원들은 금성 어린이들과 짝을 이루어 손수 담근 김치를 학교에서 준비한 귤 한 상자와 함께 독거노인을 비롯한 온정이 필요한 가정에 전달했다.

 

금성 어린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 김치 맛있게 드시고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 되세요!”라고 말씀드리며 꼭 안아 드리자 어르신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우리의 마음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큰 선물이 된 것 같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추운 겨울을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다”며 예쁜 마음을 표현했다.

 

마상화 교장은 “배움이 곧 삶이 되는 살아있는 교육이 요구되고 나눔은 어린이들의 인격형성에 중요한 실천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금성초등학교는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이웃들과 교감하는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금성초교 사랑의 김장담그기1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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