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 이랜드 아파트 학군 ‘하늘빛초교’ 배정…학부모대책위 “오전·오후반 부활 우려”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 학교부족사태로 초교 신설 시급하지만, 신도시개발 규정으로 청수초ㆍ하늘빛초교가 초과밀로 인한 급식전쟁 등 몸살(본보 11월10일자 10면)을 앓는 가운데 1980년대 이후 사라진 오전·오후반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김포교육지원청과 김포 한강신도시 학부모대책위(위원장 어유선) 등에 따르면 교육청은 최근 운양동에 입주할 850여 세대의 이랜드 아파트에 대한 애초 내년 초등생 배치계획을 변경, 초과밀 학교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하늘빛초교로 배정하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청은 변경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이랜드 아파트 학군을 원안 그대로 고창초교로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청은 원안과 다르게 갑작스럽게 변경하면서 변경된 이유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책임하게 이 피해를 어린 학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학교 신설 등 분명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1980년대의 오전ㆍ오후반이 다시 부활할 것이라는 신도시 주민들의 성토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이랜드 단지를 고창초교로 배정하면 48번국도를 건너애 돼 안전위험이 있고 인근의 청수초교는 더욱 과밀 학교여서 증축되고 있는 인근 하늘빛초교로 배정을 변경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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