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경찰서, 발 빠른 대처로 잇따른 자살기도자 극적 구조
경찰관의 직감으로 골든타임을 지켜 극단적인 선택을 수차례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의왕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4시33분께 “동생이 차를 끌고 산속으로 갔다”는 소방공동대응 신고를 접수했다. 청계파출소 윤병희 3팀장과 이흥규 경위ㆍ이윤석 경위 등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수색에 나섰다.
윤 팀장은 순찰차에 탑승하면서 경찰관의 직감으로 뭔가 신고내용이 부족하다고 느껴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아는 동생인데 ‘수면제를 먹고 번개탄을 피웠는데도 죽기가 힘들다’고 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출동 중 위치추적을 하며 자살기도자 A씨(44)와 통화가 돼 심적으로 안정을 시켜 위치를 파악했다. 이미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공사장 인근으로 비포장도로라는 내용만 알고 있어 수색이 힘들 수도 있었지만 평소 길 학습을 통해 지리감을 숙지한 순찰 3팀은 빠른 길로 위치값 주변을 수색해 공사장 땅에 차량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해 신속하게 A씨를 구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의왕지구대에 “친구가 약 150정을 먹고 자살하려 한다”는 긴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박동관 3팀장과 김종구 경위ㆍ이선영 순경은 즉시 출동해 범퍼가 부서진 차량 한 대를 발견해 B씨(57)를 신속하게 구조했으며 지난 6일에도 청계파출소 김명선 2팀장과 송관두 경위ㆍ우성식 경위 등 3명이 막내아들과 다투고 나서 집을 나가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낸 가출인 C씨(60)를 신속하게 발견하는 등 자살의심자에게 평소 배운 상담기법과 빠른 대처로 시민의 생명을 보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의왕경찰의 발 빠른 대처로 잇따른 자살기도자 구조 이후 추가 사고 예방과 더불어 마음을 열어준 경찰관에게 감사하다는 인사가 전해졌다.
오문교 의왕경찰서장은 “실종자 신고에 대해서는 신속한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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