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진흥공단 전문위원회 결론
골목형 시장사업 타당… 상인 반발
상가 건물 노후화가 심각해 재건축을 앞둔 인천시 남동구 장승백이시장(옛 창대시장)에 정부 주도 골목형 시장사업 추진으로 논란을 빚는 가운데(본보 9월 19일자 9면) 정부기관이 재건축 가능성이 없다고 자체 판단해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에 따르면 본 장승백이시장 골목형 시장사업 추진 여부가 논란을 빚자 사업 주체인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은 최근 전문위원회를 열어 사업 추진 가능여부를 검토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장승백이시장 재건축사업은 현재 시점에서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골목형 시장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재건축사업으로 골목형 시장사업 결과물 유지가 어렵기는 하지만 시설물 철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면 된다고도 덧붙였다.
재건축 사업을 심의하는 남동구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려면 인천시 심의위원회를 거쳐 시장정비구역으로 지정돼야 하는데, 현재 신청서류 검토 중이라 시일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사정이 이렇자 시장 재건축을 추진하는 상인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골목형 시장사업 결과물 유지가 우선시될 경우 시급한 재건축 사업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 A씨는 “골목형사업을 추진하는 일부 임원들은 정작 시장에 점포도 운영하지 않는다. 상인들은 낡은 건물을 하루빨리 고치길 원하는데 이 사업은 누구를 위한 사업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천중기청의 한 관계자는 “골목형 시장 사업 재개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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