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무한경쟁시대, 뭣이 중헌디

▲
9월 이후 농산물의 수확철이 집중되면서 매주 주말이면 이곳, 저곳 축제와 직거래 장터가 열리고 있다. 저마다 볼거리, 품질우수성과 저렴한 가격 무기로 판매에 열심이다.

이들 대부분의 상품이 지자체의 브랜드나 지역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지자체 공동브랜드는 지역의 상징물을 비롯해 슬로건, 농ㆍ특산물브랜드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이런 지자체 중심의 브랜드가 무려 1만7천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바야흐로 시장의 새로운 현실은 소비자가 선택하는 세상이 되었고, 우리는 소비자가 이야기할 만한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최근 2~3년 동안 소비 트렌드를 보면 유독 가성비라는 말이 많이 나오고 소비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 가성비의 본질은 무엇일까? 가격일까? 성능일까?

 

최근 신문지상에 젊은이에게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 ‘평창올림픽 롱패딩’인데,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 기사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본질의 만족도가 가장 우선한다. 본원적인 품질이 가장 우선이며 그 가치에 대한 지불 조건이 우수한 것이 결국은 가성비 갑인 것이다.

▲
제품의 본래 기능이 제 구실을 하는 것이 선택의 필수 요건이 되어야 하고, 소비자 니즈의 원천과 맞아 떨어져야 하는 것이다. 결국 제품의 기능이 소비자의 니즈 즉 필요성을 만족시키고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는 기능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의 주제가 되는 것이다.

 

언제부터 인지, 우리 사회는 자기 PR 시대라고 들 한다. 젊은이들은 취직을 하려면 화려한 스펙과 학연, 지연이 우리 사회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 시대는 점점 사람과 기업을 외모와 흥미로 판단하는 세상으로 내몰리고 있다.

 

세상은 시작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에 웃는 자가 이기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외모와 흥미가 끝이 아니라, 제품의 본질과 다른 사람이 모방할 수 없는 나만의 매력을 쌓는 것이 사람에게나, 제품에게나 가장 중요한 세상이라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할 것이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