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건축사회가 이달초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당선자의 허위 학력 기재사실이 드러나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잡음에 휩싸였다.
22일 경기도건축사회에 따르면 제27대 경기도건축사회장으로 당선된 A씨(60)가 지난 20일 당선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A씨는 지난 8일 과천 렛츠런파크 컨벤션센터에서 회원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경기도건축사회장 선거에서 현 회장인 B씨를 530표 대 472표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그러나 A씨는 출마과정에서 허위로 학력을 기재했다가 잡읍이 일자 급거 회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선거운동 기간에 만든 선거 공보물의 학력 및 경력란을 보면 ‘H대학교 건축학과(공학사)’ 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H대학교를 졸업한 것이 아닌 H대학교와 같은 재단 산하의 전문대학인 H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H공업전문대학은 지난 1989년 H대학교에 흡수 및 합병돼 폐지된 대학이다.
경기도건축사회 관계자는 “당선자가 일산상의 문제로 사퇴서를 제출했을 뿐 사무처에서는 정확한 내용은 알수 없다”고 말했다. 본보는 A씨에게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경기도건축사회는 이날 오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회장직 공석에 대한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당초 A씨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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