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지역자산을 재활용한 동굴도시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2017 동굴도시 국제회의’를 지난 23~24일 이틀간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의에는 대만 진과스 황금박물관의 왕친하 관장을 비롯해 일본 시마네 현의 이와미 은산과 나카타 겐이치 과장, 루마니아 살리나 투르다 소금광산의 투도 가브리엘 보데아 관광부서장 등 해외 3개국 동굴 관광지 관계자와 국내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유현준 홍익대 교수는 ‘동굴은 건축의 줄기세포’를, 서구원 한양대 교수는 ‘체험마케팅과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지역문화자산의 도시마케팅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나카타 겐이치 과장의 ‘세계유산 이와미 은산 유적의 갱도 활용’과 이은석 경희대 교수의 ‘부산 물만골 지하벙커 마스터플랜으로 본 산업유산 개발의 방향 설정’이라는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아울러 투도 가브리엘 보데아 관광부서장의 ‘광산지역 개발에 관한 해법 찾기’, 루슈정 대만 진과스 황금박물관 교육연구부서장의 ‘지역의 산업유산 보전과 관광개발 목표 사이의 갈등과 해소방안’, 타바라 아쓰시 일본 이와미 은산 세계유산실 기획위원의 ‘이와미 긴잔 은광석과 그 문화적 배경’, 그리고 김미숙 광명시 라스코전시관장의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에서 “광명시는 1972년 폐광된 광명동굴을 지역자산으로 인식하고 광산터와 갱도를 문화 창조 공간으로 활용해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지로 변모시켰다”며 “이번 국제회의가 산업유산과 관광을 융합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방향과 방법을 모색함과 동시에 세계 동굴도시 간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회의 마지막 날인 24일, 국제회의 참석자들은 광명동굴을 방문해 라스코전시관과 미디어타워, 동굴예술의전당 미디어파사드 등을 관람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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