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달래면 줄래?" 막말 교장, 결국 병가 제출

여교사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초등학교 교장이 3개월 만에 복직했단 보도(본보 11월22일자 7면)와 관련, 해당 초교 교장이 결국 병가를 냈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A초교 B교장은 지난 27일 병가를 제출했다.

 

병가 기간은 다음달 28일까지다.

 

A초교가 다음 달 29일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만큼, 사실상 학부모들이 우려한 피해교사들에 대한 보복 논란은 피하게 됐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 1일로 예정된 인사를 통해 B교장을 다른 학교로 전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B교장은 지난해 11월, 교사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진달래 택시’라는 말을 아느냐, ‘진짜 달래면 줄래? 택도 없다. XXX아’라는 뜻”이라는 발언을 해 여교사들에게 불쾌감과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또 12월 초 회식자리에선 ‘마당발’이라는 건배구호를 ‘마당 발기’라고 외치는 등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법적으로 보장된 병가나 조퇴를 이용하려는 교직원에게 근무평정에 반영하겠다며 막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B교장은 지난 8월 징계위원회에서 ‘해임’ 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거쳤고 혐의 사실은 인정되지만, 해임 처분이 무겁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감경 처분을 받았다.

 

B교장이 징계를 마친 뒤 지난 20일 학교에 복직하자 학부모들은 학교 정문에서 B교장 사퇴를 요구하는 1인시위와 서명운동을 벌였고, 등교거부까지 시사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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