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성희롱 발언, 초등학교 A교장 전보조치 보도(본보 11월29일자 7면)와 관련, 학부모들이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13일 A교장이 소속된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20여 명과 시교육청·학교 관계자 등이 간담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A교장이 내년 3월 1일 다른 학교로 전보되더라도 재발 우려가 높다며 시교육청에 파면을 주장했다. 현재 A교장은 병가기간을 이달 28일에서 내년 2월 28일까지 늘린 상태다.
학부모 B씨는 “A교장이 다른 학교로 전보된다면 그 학교 아이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을 수 있어 같은 엄마로서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학부모들은 지난달 23일 학교 주차장에서 벌인 복직반대 시위 때, A교장이 시위에 참여한 학부모와 차량번호를 몰래 사진으로 찍었다고 주장하며, 학교에 폐쇄회로(CC)TV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CCTV 확인은 인권을 침해할 수 있는 법적 논란이 있어서 공개하기 힘들다”며 “경찰서에서 정식 요구가 들어오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교장은 지난해 11월 교사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진달래 택시’라는 말을 아느냐, ‘진짜 달래면 줄래? 택도 없다. XXX아’라는 뜻”이라고 발언해 여교사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
백승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