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환경 때문에 포기하는 아동들이 없도록 월드비전과 손잡고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하겠습니다.”
화성시 기산동에 위치한 ㈜케이엔케이는 모바일 기능검사기 업계에서 1위를 달리는 전문 기업이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에 내장된 터치스크린의 기능검사기를 제조해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문제없이 사용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2010년 ㈜케이엔케이를 창립한 김동후(37) 대표이사와 김정락(36) 사장은 끝없는 개발과 발전을 통해 10년 미만의 짧은 업력이지만 모바일 기능검사기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구미전자공고 선ㆍ후배 사이인 김 대표와 김 사장은 10년 전 상생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창업을 결심했다. 제조업에서 근무하던 김 사장은 연구ㆍ개발업에 종사하던 김 대표의 조언으로 새로운 제품 생산에 성공했고, 김 대표도 김 사장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등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며 큰 성과를 얻었다. 이후 도움을 주고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함께 제품개발을 개발해 보자는 김 사장의 권유로 준비기간을 거쳐 ㈜케이엔케이를 창립하게 됐다.
창업 당시 김 대표와 김 사장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붐처럼 생산되는 것을 계기로 제품에 내장되는 기능들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 아이템을 알게 됐다. 9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스마트폰 호황기와 함께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70여 명으로 늘어났고, 베트남과 중국 법인을 두며 글로벌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경쟁업체가 늘어나고 다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단순 기능검사기만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김 대표와 김 사장은 ㈜케이엔케이만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끊임없는 도전 끝에 ㈜케이엔케이는 2014년 자동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자동화 검사장비는 단순히 작업자가 시료를 올려가며 검사해 1회 검사 가능 개수가 한정돼 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컨베이어 벨트 방식으로 시트별로 돌아가며 1회에 시료를 대량으로 검사를 가능케 한다.
지난 10월 지인의 소개로 월드비전 비전스토어에 동참하며 15명의 아동 후원에 동참한 김동후 대표는 “그동안 잘 몰랐던 기부에 대해 알게 됐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더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락 사장도 “‘사람(人)이 힘(力)이다’라는 사훈처럼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사람, 베풀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뒤늦게나마 월드비전을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밝혔다.
화성=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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