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관은 지난 29일 삼성R&D센터(서울시 서초구 소재)에서 열린 ‘2017 삼성 투모로우솔루션’ 시상식에서 이전 대회 수상팀 중 당해 가장 큰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한 팀을 선정해 시상하는 ‘IMPACT’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3년 첫 시작되어 올해 5회째를 맞는 투모로우솔루션은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들로부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예산과 해당 공모분야 전문가 등을 지원하는 삼성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종이다.
지난 2014년 각 소방관서에 보급된 열화상카메라가 2천만 원에 달하는 높은 단가와 손으로 들어야만 하는 활동 제약 및 2kg이 넘는 무게 등으로 인해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사용하기에 부담과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한 소방관은 더 효율적으로 사용 가능한 열화상 카메라의 필요성에 따라 홀로 아이디어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자신이 구상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삼성 측에 도움을 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삼성 측의 도움으로 한 소방관을 비롯한 삼성전자 임직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재학생 등 총 6인이 함께하는 ‘팀 이그니스’가 구성됐다.
이어 지난해 삼성 투모로우솔루션에 참가한 팀 이그니스는 IDEA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 개발에 착수, 지난 10월 기존 제품의 3분의 1 수준인 800g의 가벼운 무게와 50만 원의 낮은 제작단가, 몸에 거는 방식으로 디자인된 자유로운 활동성을 보장한 완성품을 내놓았다.
이에 삼성은 소방청과의 협의를 통해 이달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전국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1천 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무상으로 보급하기도 했다.
한경승 소방관은 “소방과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일에 많은 관심을 가져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며 “개발된 보급형 열화상 카메라가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많은 이들의 손을 맞잡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소망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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