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인천 영흥도 앞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사고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에 “지금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실종자 두 분을 수색하는 것으로 최선을 다해 수색을 빨리 마쳐달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재난상황실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세월호의 상처가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는데 새벽에 22명이 탔던 배가 불행을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사망자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는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고 사망자 가족들에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위로의 마음을 전해드린다”면서 “사망자 사후 절차를 지원하는 문제, 슬픔에 빠져 계시는 유가족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이런 문제에 차질이 없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사고 원인은 좀 더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합동조사가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달라”며 “바다를 끼고 있는 인천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하는 것도 사고 원인과 함께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2014년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전남지사를 지냈던 경험을 언급하면서 실종자 수색을 비롯해 유가족 지원 및 장례절차 지원과 경상자들의 치료, 사고원인의 종합적 조사 및 제도적 개선과 관련한 문제 검토 등을 주문했다.
이 총리는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실종자 수색 등 남은 과제는 해경이 중심이 돼서 챙겨야 할 것 같다”며 “해양수산부와 국방부는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이 다 파악이 될 때까지 수색을 계속해 줘야 하고 그 작업이 최단시간 안에 끝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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