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컨벤션센터 위탁 기관 접수 D-1, 서로 다른 표정의 코엑스와 킨텍스

‘수원컨벤션센터’ 위탁운영 기관 공모 접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코엑스’와 ‘킨텍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월 한 차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코엑스는 아직까지 공모에 참여할지 조차 결정을 못 하고 있는 반면, 킨텍스는 이번 공모에서는 반드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겠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4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월26일부터 진행된 ‘수원컨벤션센터 위탁운영 수탁기관 공개모집 공고’를 5일 마무리하고, 6일 하루 동안 서류를 접수한다. 공고 내용을 보면 위탁 사무는 수원컨벤션센터 운영·관리·사용 등 전반적인 사항과 각종 회의·전시회 기획·개발·유치·개최·홍보·마케팅 등이며 위탁 기간은 위탁개시일로부터 2년이고, 필요 시 1년 연장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까지 이번 공모와 관련해 코엑스와 킨텍스 등 총 3개 업체가 시에 문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올 초 이미 한 차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코엑스와 킨텍스가 다시 한 번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서류접수가 채 하루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코엑스와 킨텍스가 전혀 다른 표정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공모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코엑스 측 관계자는 “이번 수원컨벤션센터 공모에 참여할지 조차 내부적으로 결정을 못 한 상태”라며 “하루 시간이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최종 의견 결정을 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수원컨벤션센터에 대해 치열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코엑스의 반응에 대해 시 안팎에서는 올 초 공모 진행 당시 평가위원 논란이 붉어졌던 것이 코엑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반면 지난 공모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킨텍스는 이번에야말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킨텍스 관계자는 “6일 서류 접수를 위해 지난 10월 말부터 밤낮없이 공모를 준비했다”며 “지난 공모에 제출했던 사업계획보다 더욱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운영계획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킨텍스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가동률 60% 이상을 기록해 왔는데 이는 킨텍스만의 영업 및 마케팅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러한 노하우는 타 기관에서 절대 따라올 수 없는 킨텍스의 강점이다. 공정하게만 평가가 이뤄진다면 킨텍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한 차례 논란이 있었던 만큼 더욱 공정하게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서류 접수 후 일정을 서둘러 진행해 올해 내 계약체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해 ‘수원컨벤션센터 민간위탁 기관’을 공모하고 올해 1월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코엑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평가위원 중 ‘부적격 평가위원’(1명)이 발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를 취소하고 재공모에 나섰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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