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만 단독 접수 수원컨벤션센터 결국 ‘유찰’

재공모 진행 40일이상 소요
위탁운영 기관 선정 내년으로

‘수원컨벤션센터’ 위탁운영 기관 공모 접수를 앞두고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코엑스’와 ‘킨텍스’의 표정이 엇갈린 가운데(본보 12월5일자 6면) 킨텍스만 단독으로 접수, 결국 공모가 유찰됐다. 새로운 공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소 40일 이상이 소요됨에 따라 수원컨벤션센터 위탁운영기관 선정은 해를 넘기게 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6일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원컨벤션센터 위탁운영 기관 공모 접수를 실시한 결과 1곳만 접수했다”며 “단수 후보로는 공모를 진행할 수 없어 다시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일하게 접수한 기관은 지난 9월 실시됐던 공모에 참여한 바 있는 킨텍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지난해 킨텍스와 함께 공모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는 코엑스는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 안팎에서는 지난 공모 당시 평가위원 논란이 붉어졌던 것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코엑스가 공모에 참여하지 않자 수원시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원컨벤션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조건(전시ㆍ회의ㆍ관광산업을 전문으로 수행하는 법인, 전시장 규모 7천877㎡ 규모 이상의 컨벤션시설을 최근 3년 이상 운영한 실적이 있는 자)을 만족하는 기관은 부산 벡스코와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등만이 손에 꼽힐 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기관 모두 수익성 등을 고려해 지난해 실시됐던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어 재공모가 실시되더라도 참여할 지가 불투명한 상태다. 결국 코엑스가 다음 공모에도 불참할 경우 수원컨벤션센터 위탁운영 기관을 찾는 것이 난항에 빠질 우려가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새로운 공모를 진행하더라도 이번과 같이 약 40일 이상 공고기간을 가져야 해 올해 내 위탁운영 기관을 찾는 것은 힘들어 졌다”며 “그러나 행정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위탁운영기관 선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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