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신해철 거리 조성사업’(본보 10월25일자 12면)이 이번에는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수내3동에 조성 중인 ‘신해철 거리 조성사업’은 연말 준공을 앞두고 각종 조형물 설치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신해철 거리 조성 사업지 초입에 있는 S 유치원 야외 놀이터 담벼락 바로 옆에 높이 1.5m 콘크리트 조형물이 설치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해당 유치원에는 40여 명의 유치원생이 재원 중이다.
S 유치원이 교회 안에 자리하고 있어 주말에도 놀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많다. 어린이들이 유치원 담벼락을 밟고 조형물로 올라가면 넘어지면 다치거나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S 유치원 담벼락과 조형물 간격은 10㎝가 채 안 된다. 어린이들의 손과 팔, 다리가 끼어 다칠 위험이 크다.
S유치원과 학부모들은 해당 조형물로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이미 설계가 끝났다는 이유로 안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한 학부모는 “신해철 거리가 명소가 되려면 무엇보다 아이들과 보행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인데 조형물이 오히려 위험물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치원생과 지역 아이들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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