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옴부즈만 형식 자문위원 위촉해 빈축…허위경력 소지자도

부천시가 부천시민옴부즈만과 자문위원 등을 위촉한 가운데 자문위원을 특정 자격증 소지자가 중복되는가 하면 허위 경력을 제출한 인사까지 위촉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을 사고 있다.

 

시는 지난 4일 송창섭ㆍ송재용 옴부즈만에 대한 위촉과 함께 변호사와 세무사, 법무사 등 28명의 자문위원을 위촉했으나 이력과 경력 등에 대한 서류를 제출받지 않고 위촉했다. 변호사 2명, 세무사 2명, 법무사 2명, 건축사 2명, 교수 2명 등 특정 자격증 소지자를 2명씩 위촉했다.

 

특히 특정 정당 사조직 회장을 위촉한 데 이어 모 인터넷방송 회장이라는 허위 경력을 제출한 인사에 대해 이력서 등을 제출받지 않고 전문성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위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중개사, 병원 이사장, 장례식장 사무국장, 장애인협회 사무국장, 지역아동센터 대표 등도 위촉했으나 일부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촉된 자문위원 가운데 환경이나 도로 관련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 시의원은 “특정 옴부즈만의 추천만 믿고 경력사실에 대한 확인 없이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은 문제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옴부즈만실 관계자는 “자문위원들의 전문성을 꼼꼼히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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