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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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소풍날을 기다리듯

한 잔의 커피 잔에

눈동자를 담그고 있지만

마음은 자꾸만

온통 문 여는 소리에 쏠리고

혹시 님 일까

고개를 쭉 내밀어 일어서 보다가

다시 제 자리에 앉았습니다.

명절을 손꼽아 기다리듯

그대를 만나기 위하여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잔잔한 음악에 취해 보려 하지만

그대의 미소가 불빛을 타고

내 전신으로 스며들면서

그대는 내 가까이 느낌으로 다가오고

심장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배수자

시인, 문학박사, 수원 영덕초 수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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