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현암도시개발 사업 탄력받는다

기호문화재硏 “출토된 문화재 보존가치 낮아 사업진행” 결론
문화재청에 최종 승인 받기로

▲ 여주 현암도시개발사업지구 문화재 학술자문회의
▲ 구석기와 초기 철기시대 유물이 다량 발견된 여주 현암도시개발사업지구 현장에서 지난 15일 문화재발굴조사기관인 기호문화재연구원 주관으로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있다. 기호문화재연구원 제공

구석기와 초기 철기시대 유물이 발견돼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여주시 현암도시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사업부지 내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인 기호문화재연구원은 최근 발굴 조사를 마무리하고 문화재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학술자문회의를 열어 의견을 들은 결과 “출토된 문화재의 보존가치가 낮아 개발사업을 진행해도 될 것 같다”고 결론을 내고 문화재청의 최종 승인을 받기로 했다.

 

18일 여주시와 문화재청, 기호문화재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암지구 도시개발부지(현암동 281의 1/아파트와 단독 등 560세대 건설부지) 내 지표조사에서 유물산포지 1곳에서 구석기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몸돌과 격지 등을 비롯해 초기 철기시대의 철검과 철모(창), 분묘 등 원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다수 유물이 출토됐다.

 

이후 지난 9월 표본조사와 지난 10월 정밀 발굴조사 등을 진행해 지난 15일 발굴 조사에 대한 결과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학술자문회의를 열어 유구와 유물에 대한 학술적 자문과 조사 지역에 대한 앞으로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학술자문회의 결과 위원들은 “구석기에서 원삼국시대의 유물이 발견됐지만 관련된 유구가 없다. 남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현암지구는 지리적 입지는 선대인들이 거주하기에 좋은 터였지만, 현재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경작지로 사용했고, 오랜 기간 형질 변경에 따른 훼손된 유구뿐이어서 더이상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사업을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명희 기호문화재연구원장은 “현암도시개발사업지구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물을 토대로 학술자문회를 최근 개최해 최종 결과를 문화재청에 보고 후 지침을 따를 예정이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 중 추가로 문화재가 발견되면 바로 신고하도록 사업자 측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