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논란’ 안병근 교수 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사퇴

용인시가 승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유예를 선고받은 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병근 용인대 교수를 성화봉송 주자로 추천해 논란(본보 12월14일자 7면)을 빚는 가운데 안 교수가 스스로 주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21일 용인시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등에 따르면 안 교수는 자격 논란 등 과거 행적과 관련해 구설에 오르자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최근 시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교수는 “논란이 된 만큼 스스로 주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에 따라 조직위에 안 교수에 대한 선발을 철회한다고 요청했고, 조직위는 이를 받아들였다. 

안 교수가 빠진 주자 자리는 조직위가 메우기로 했고, 조직위는 원래 선발한 91명의 주자 외에 한 명을 추가로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안 교수에게 할당된 구간을 전 주자에게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조치하기 전 안 교수가 사퇴 의사를 먼저 밝혀와 조직위에 철회 요청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인=송승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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