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의당 분열 안돼… 내 역할 할것”

‘개혁적인 중도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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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25일 “당을 살리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는 국민의당이 절대 분열돼서는 안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두 달여 간의 미국 체류 일정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 일성으로 ‘개혁적인 중도통합’을 강조하면서 “내가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강한 중재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 찬반 양측 인사를 두루 만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 전 지사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 “국민의당은 제7공화국 건설과 협치, 연합정치를 관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며 “국민의당이 분열과 갈등을 멈추고 화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또한 “지금의 제왕적 대통령제로는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며 “낡고 부패한 제6공화국을 넘어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서는 연합정치가 필요하다. 연합정치를 하려면 제3당이 강고해져야 한다”며 개혁적 중도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기득권 패권세력의 나라를 개혁세력의 나라로 바꾸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이대로 분열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손 전 지사는 당내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귀국 직후부터 통합 찬반파를 잇따라 만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잘 알려진 대로 (통합 찬성파인) 안철수 대표는 ‘당이 잘 돼야 한다. 당의 화합을 위해 역할을 해달라’며 도와달라고 했고 (반대파인) 박지원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안 된다는 뜻을 강조했다”며 “여러 이야기를 들었고 상황 파악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와 관련, 손 전 지사는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제3의 정당이 강화돼야 한다는 생각이다”며 “지금 워낙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분열되는 형편이고 하니 더욱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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