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권 부천 부시장의 이임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 부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부천 부시장 두 번째 임기를 마치고 이임하는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행정안전부와, 경기도 등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부천에서 소중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몸은 떠나지만 제 고향 부천의 발전과 부천 시민의 행복을 늘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DNA를 가진 도시, 문화특별시 부천에서 공간혁신, 문화혁신, 행정혁신 등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이제 경제혁신, 교육혁신을 통해 좋은 일자리와 교육이 넘치는 부천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부시장은 2014년 10월 부천 출신 첫 부시장으로 취임해 1년 3개월 동안 남다른 애착으로 부천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불합리한 행정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일반구(3개 구청)을 폐지하고 시ㆍ동 2단계로 전환, 주민 밀착형 서비스 행정을 구축하는 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긴 채 경기도로 복귀했다. 이후 부천을 떠난 지 1년6개월여 만에 이례적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천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기도 했지만 꿋꿋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오직 부천시를 위하는 마음으로 부시장직을 수행해왔다. 2단계 행정 혁신, 도시공사 설립 주도, 공공기관 청렴도 1등급 달성 등 부천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경기도 경제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탁월한 업무능력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 대통령상을 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부드러운 리더십과 온화한 인품으로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뛰어난 친화력으로 시민들로부터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부천의 차세대 정치인 그룹으로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오 부시장은 부천고와 서울대 법학과 석ㆍ박사과정을 수료했다. 3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행정자치비서관 행정관 및 안전행정부 조직기획과장, 경기도 환경국장, 경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부천 부시장 이임 후 장기교육을 떠난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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