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KTX 타고 파리 갈 날을 기대하며…”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 열차표
KTX광명역·광명동굴서 예매

▲ 광명시는 지난 12월31일 KTX광명역에서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식을 개최했다. 광명시 제공
▲ 양기대 광명시장(왼쪽 7번째)이 31일 KTX광명역 광명시 홍보관에서 백남춘 KTX광명역 교통ㆍ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김진호 광명역장,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대학원장, 강재홍 전 한국교통연구원장, 북한이탈주민, 광명유라시아대륙철도 원정대원 등과 함께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가상열차표 예매식을 열고 있다.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등 한반도의 평화ㆍ번영 의지를 담은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가상열차표 예매식을 31일 KTX 광명역 광명시 홍보관에서 열었다. 

예매식에는 양기대 시장과 백남춘 KTX 광명역 교통ㆍ물류 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김진호 광명역장,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대학원장, 강재홍 전 한국교통연구원장, 북한이탈주민, 광명 유라시아대륙철도 원정대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시장은 “지난 2015년 말부터 추진해 온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프로젝트가 차근히 단계를 밝아 현실에 한발 짝 더 다가가고 있다”며 “이 평화철도가 남북을 넘어 동북아에 평화와 경제번영을 가져올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양 시장은 자신의 명함 뒷면에 광명역~개성~프랑스 파리역을 잇는 가상 유라시아 대륙철도 승차권을 새겨 넣는 등 KTX 광명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육성 의지를 간절한 밝혀왔다.

 

이 가상 대륙철도는 KTX 광명역에서 출발, 북한을 거쳐 중국 철도(TCR) 북경역을 경유하거나 러시아 철도(TSR) 블라디보스토크 역을 거쳐 모스크바역을 지나 프랑스 파리역까지 연결된다. 첫 열차 출발 예정 시각은 오는 2022년 1월1일 밤 12시 7분이며, 요금은 73만4천500원이다.

 

시는 KTX 광명역 이외에도 광명동굴에도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 예매소를 설치하고 현장예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첫 번째 열차표를 예매한 이돈창옹(82)은 “가상이긴 하지만 광명에서 프랑스 파리를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다”며 “광명에서 파리까지 유라시아 대륙철도를 타고 가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지나는 거점도시인 중국 단둥과 훈춘시, 러시아 하산군·이르쿠츠크시, 몽골 울란바토르시 등과 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경의선 최북단 역인 파주 도라산역에서 ‘광명~개성 유라시아 대륙철도 용역 착수 세미나’를 열었고, 양 시장은 지난 12월 18일 중국 쿤밍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개성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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