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설치예정 25대 중 급속은 4대뿐… 개선 필요
양주시가 정부 정책에 맞춰 전기자동차를 확대 보급하고 있으나 충전시설이 태부족한 상태에서 새로 설치하는 충전시설 대부분이 1회 충전에 4시간~8시간 이상 걸리는 완속 충전기들이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을 비롯해 공영주차장, 주민센터 등 32곳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설치를 목표로 전기자동차 공용 충전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지역에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SM3 ZE 6대, 체인지 10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8대 등 모두 35대이다.
지역에 설치 운영 중인 충전기는 광적면 가납리 공영주차장, 회천1동 덕정노외주차장, 회천2동 주민센터 등 시가 설치한 3대와 민간의 백석농협과 LF스퀘어 양주점에 각각 1대씩 등 모두 5대뿐으로 충전기가 크게 부족한 상태다. 시는 11대(급속 4대)를 새로 설치하는 등 오는 3월까지 모두 25대를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기차는 한번 충전하면 실주행 거리가 140㎞에 그쳐 급속충전기가 필수적이나 시가 신규 설치 예정인 충전기 중 급속충전기는 4대뿐이고 나머지 21대는 모두 완속 충전기여서 운전자들이 충전을 위해 짧게는 4시간, 길게는 8시간까지 밤샘 충전을 할 수밖에 없다.
주민 A씨는 “주말에도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급속 충전시설이 많이 설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청 내 충전시설 설치가 진행 중이나 시공업체의 물량 과다로 설치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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