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간 100회 헌혈로 사랑나눔 26사단 명중대대 권유미 중사
“작은 찡그림으로 큰 사랑 나눠요.”
꾸준한 헌혈로 사랑나눔을 실천해 온 군 간부가 있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육군 7군단 예하 26기계화보병사단 명중대대 권유미 중사(25ㆍ여)가 주인공. 2009년부터 9년간 약 4만㎖에 달하는 헌혈을 해온 권 중사는 30일 헌혈 100회를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권 중사가 처음 헌혈을 하게 된 계기는 법적으로 헌혈이 가능한 만 16세 생일날 의미 있는 일로 생일을 기념해야겠다는 생각에 헌혈을 결심했고 이후 꾸준히 혈액 나눔을 실천해왔다. 지금까지 헌혈한 종류도 다양해 전혈, 혈장, 혈소판, 혈소판혈장 등으로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권 중사의 혈액 나눔은 남편 김정훈 중사(29ㆍ6공병여단 근무)를 만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2011년 김 중사와 만남을 이어오면서 서로 헌혈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함께 헌혈을 해왔고 그 횟수만 해도 80여 회에 이르고 있다.
‘헌혈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2014년 결혼에 골인했고 부부가 동시에 헌혈 50회를 달성해 지난 2015년 5월 ‘헌혈유공장 금장’을 나란히 수상했다.
권 중사는 헌혈 후 받은 기념품을 병사들에게 나눠주며 헌혈을 권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은 헌혈증을 기부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헌혈 전도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권유미 중사는 “헌혈의 장점은 작은 찡그림으로 큰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200회, 300회 이상 꾸준히 헌혈해 더 많은 분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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