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는 만사(萬事)”라는 말이 곧잘 회자되고는 한다.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인적자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기업의 사활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인사를 관리한다’라는 것은 유능한 인재를 조직에 유치하고, 구성원의 높은 근무의욕을 고취시켜 경영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려는 활동을 의미하며, 채용·배치·교육훈련·승진·퇴직 등 여러 분야에 미친다.
18세기 말 산업혁명시대에는 기업주가 일방적으로 만든 노동조건 아래서, 엄격한 통제에 따라 종업원을 지휘·감독하는 권위적인 인사관리가 이루어졌으나, 이후 거듭된 변화를 거쳐 오늘날에는 원활한 경영활동을 위한 협력관계의 형성이 강조되고 있다. ‘상호 협력적 인사관리’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정기인사에서 기존의 ‘하향식 일방형’ 인사드래프에서 한 걸음 나아가 ‘쌍방향 소통형’ 인사드래프제를 도입함으로써, 소통과 참여 중심의 조직으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상급자 인사 발령 후 하급직원들이 희망보직을 신청토록 하여 실질적으로 하급직원들이 상급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 있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보낸 공사는 이를 통해 부(部) 또는 부서, 본부단위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20년의 질적 향상을 위한 재도약의 기틀을 만들었다. 공공분야에서 글로벌 표준인 ISO 26000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조직 지배구조(거버넌스)’의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새로운 의사결정 프로세스의 확산과 발전을 기대해 본다.
김용학 경기도시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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