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경기도 대표 도서관 만든다] 完. 전문가 제언

“책 읽는 도서관 넘어… 남녀노소 즐기는 ‘문화 놀이터’ 변신”

▲ 남영준사진
▲ 남영준
“경기도 대표도서관은 도서관을 넘어 경기도의 소통과 문화 중심 공간이 될 것입니다”

 

4일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총괄 책임을 맡은 남영준 중앙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대표도서관을 ‘지식과 사람의 열린 공간, 책과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경기도 대표도서관의 상징성을 의미하는데다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원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 같은 비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남 교수는 대표도서관이 ▲도서관정책 ▲도서관협력 ▲작은도서관 및 독서문화진흥 ▲정보서비스 ▲자료수집 및 보존 ▲정책개발 및 조사연구 ▲행정지원 등 7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대표도서관은 도 차원의 도서관정책을 수립하는 ‘도서관 정책’과 도내 도서관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도서관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도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기도의 도서관 체계를 한층 발전시킴과 동시에 문화적, 교육적 혜택을 최대한 제공하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중 ‘도서관정책’ 역할을 보다 전문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도서관 정책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표도서관을 중심으로 산하에 31개 시ㆍ군과 대학도서관연합회- 대학도서관 - 전문도서관-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 등으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남 교수는 “도 대표도서관이 도민들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내 공공도서관 함께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타 관종 도서관들과 협력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 취업 및 진로정보제공, 저소득층 아동 등 지식정보 소외계층 위한 프로그램, 경기학 활성화를 위한 지역 내 문화원, 인문학소양강좌 등 다방면의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도서관 외에도 박물관 및 기록관, 다문화지원센터, 장애인복지관, 지역문화원, 문화예술회관 등과의 연계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 교수는 도민들이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위해 제안한 다양한 의견도 도서관 건립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당성 조사 연구에서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서관 기능 외 원하는 부가기능’ 에 대해 응답자의 60%는 복합문화시설, 진로와 취업정보센터, 생활정보 등 실용적인 기능을 꼽았다.

남 교수는 “기존 도서관의 역할에 치중할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자세로 책을 열람할 수 있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자와 여자, 노인과 아이 등 격차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대표도서관이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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