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70~80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귀결되는 산업구조에서 농업도 무한경쟁의 경제적 논리로 풀어가다 야기된 문제다. 대규모의 농가와 소농가가 동일하게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부분 국내 과일채소가 가락시장이라는 큰 도매 시장을 거치는 기형적인 유통구조의 문제로, 소농의 경우 아무리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더라도 판로를 찾기가 쉽지 않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둘째로 먹거리 안전성에 해결되지 않는 점이다. 대량생산의 생산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 장기간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농약과 비료가 필요해졌으며, 식중독은 해마다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농업을 보는 국민의 인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가 늘면서 친환경농산물, 로컬푸드, 직거래장터 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건강과 농업, 환경과 경제를 하나로 묶는 데에는 지역생산과 지역소비의 먹거리 선순환 경제 시스템이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으로 대두되고 있다.
때마침 새 정부 농정의 큰 축의 하나가 푸드플랜이라고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의 생산 공급체계를 위한 종합적인 전략이라고 한다. 우리 경기도에서도 올해에는 구체적인 연구와 계획이 진행된다고 하니, 향후 5년에서 10년을 내다보고 경기도민의 먹거리 기본권 확립과, 도시와 농촌을 연계한 지역순환의 종합 전략으로 경기도 푸드플랜을 기대해 본다.
서재형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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