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 ‘삼정’ 대량 미분양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역세권 한강 신도시 입지 장점에도
세대수 빈약하고 브랜드 약세 19.7% 최악의 청약률 오명

김포도시철도 완공과 한강 신도시 등에 힘입어 김포지역의 분양 호조에도 지역에서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김포 한강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이하 삼정)가 이례적으로 대량 미분양 사태를 빚었다.

 

7일 김포시와 업계에 따르면 삼정은 양촌읍 양곡택지지구에 446세대를 분양할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15일 모델하우스를 연 뒤, 같은 달 21~22일 각각 1순위와 2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하지만, 청약 마감 결과, 모든 평형대에서 대량 미분양되면서 분양에 실패했다. 삼정은 김포도시철도 구래역 역세권에다 수도권 광역 버스터널은 물론, 인근의 한강 신도시의 입지의 장점에도 상대적 세대수 빈약과 브랜드 약세라는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더욱이 삼정은 최근 인기를 끄는 모든 세대에 대해 소형평수를 공급한데다 비투기과열지구이며 민영주택으로 과거 당첨사실이 있어도 청약할 수 있는 장점을 안고도 실소유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삼정이 내놓은 모델 중 가장 작은 평형대인 52㎡형은 79세대를 공급했지만 1~2순위 통틀어 10세대(12.6%)만이 청약 접수돼 87%에 이르는 69세대가 미분양됐다.

 

두 가지 모델을 공급한 59㎡ A와 59㎡ B형도 마찬가지다. 59㎡ A형은 공급세대수 69세대 중 1~2순위 합쳐 28세대만이 청약돼 60%인 41세대 미분양됐고 59㎡ B형도 102세대를 공급했지만, 겨우 11세대만이 청약, 90%에 이르는 91세대가 고스란히 남았다.

 

삼정이 가장 많은 세대를 분양한 78㎡(196세대) 모델은 1~2순위 모두 39명이 청약해 0.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면서 157세대가 남는 등 미달이 속출했다. 삼정은 전체적으로 446세대 중 88세대만이 청약을 기록, 청약률 19.7%로 지역에서 최악의 청약률이라는 오명을 남겼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삼정은 세대수가 소수인데다 브랜드가 약한데도 홍보 등 프로모션을 전혀 착수하지 않은 것이 분양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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