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구름산 지구 도시개발사업 직접 시행

사업시행자 변경 동의 못 받아

광명시가 77만여㎡에 이르는 구름산 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직접 시행하기로 했다. 사업시행자를 LH로 변경하는 토지주 동의가 5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른 것이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구름산 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LH의 사업시행자 참여 제안으로 지난해 10월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사업시행자 변경(LH)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어 왔다.

 

사업시행자 변경은 도시개발법에 따라 토지 면적 및 토지주 총수의 과반수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하지만 지난 10일까지 최종 동의서를 받은 결과 46.5%만 동의해 과반수를 넘지 못해 시가 직접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 변경에 대한 토지주 간의 소모적인 갈등을 조기에 매듭짓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자 다음 달 개발사업 전담 부서를 확대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구금산 지구 개발은 지난 40여 년간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한 3개 마을(가리대, 설월리, 40동)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사업비 3천227억 원이 소요된다. 시 개청 이래 직접 시행하는 최대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이다.

 

시는 앞으로 환경ㆍ교육ㆍ교통영향평가, 실시계획인가, 환지계획인가 절차 등을 통해 연말까지 토지주 별 감보율, 환지면적 및 위치 등을 확정하고 체비지 매각을 통한 사업비 확보한 후 내년부터는 지장물 철거 및 기반시설 공사를 단계적으로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최초로 집단 취락 해제지역의 환지방식 도시개발사업(밤일지구)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경험과 전담 부서 신설 등의 조직을 추가 확대, 개발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용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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