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부대 떨어진 탄두는 미군사격장 유탄… 사격중단 조치

포천의 한국 육군 부대 주둔지에서 탄두 수십 발이 발견(본보 1월4일자 7면)된 가운데 해당 탄두의 출처가 인근 주한미군 영평사격장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안전 대책이 완료될 때까지 영평사격장 내 모든 사격이 중단된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합동 조사 결과, 해당 탄두는 미 8군 사격장인 영평사격장에서 발사된 유탄으로 파악됐다. 미군 측은 이 같은 조사 결과와 안전조치 계획 등을 서주석 국방부 차관에게 보고했다. 다만 유탄의 구체적인 종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탄두의 출처가 영평사격장으로 밝혀짐에 따라 서 차관은 안전대책이 완료될 때까지 영평사격장 내 모든 사격의 중단을 미군 측에 제의했고 미군은 이를 수용했다.

 

앞서 지난 3일 육군 제8사단 예하 전차대대(포천 영북면 야미리)에서 미군 기관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탄두 20여 발이 발견됐다. 당시 한미 군 당국은 영평사격장에서 발사된 유탄일 수 있다고 보고 경위를 조사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포천의 한 민가에서도 영평사격장에서 날아온 50㎜ 기관총 유탄의 탄두가 발견된 바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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