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준 김포문화원장이 지난해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 중봉(重峯) 조헌(趙憲) 선생과 관련된 내용을 놓고 뒤늦게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시가 주최하고 문화원이 주관해 지난해 열린 제9회 ‘중봉 학술 세미나’에서 이하준 김포문화원장이 발표한 ‘김포가 낳은 큰 인물 중봉 조헌’의 내용이 박종평 역사비평가의 블로그 내용과 똑같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포문화원은 지난해 5월 열린 ‘2017 중봉문화제’에 맞춰 강사료와 유인물 제작비 등으로 150여만 원의 예산을 시로부터 지원받아 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김포가 낳은 큰 인물 중봉 조헌’을 주제로 제9회 중봉학술제를 열었다.
이 원장은 당시 “중봉이 선조에게 올린 ‘8조소’와 ‘16조소’를 통해 조선의 현실적 폐해에 대한 해결방안과 경세제민 실천을 강조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원장의 이 발표 내용이 박 역사비평가 블로그에 실린 내용과 거의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작가는 “이하준 원장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인사는 “우연히 ‘중봉학술세미나’ 자료를 보게 됐는데 박종평 작가의 블로그 내용과 너무 똑같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당시 세미나 자료집을 만들 때 박 연구가의 것도 참고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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