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최대 52시간 시범 운영 유연근무제 확대 등 대응

▲ SK하이닉스 이천정문(행복문) - 주간

SK 하이닉스가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운영, 유연 근무제 전사 확대, 수평적 소통 확대를 위한 호칭체계 변화 등을 골자로 하는 기업문화 딥체인지에 나선다. SK 하이닉스는 이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기업문화의 변화 방향을 공유했다.

 

먼저 다음 달부터 장시간 근로 관행 개선, 워라밸(Work-life Balance) 문화 정착을 위해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 시범 운영에 나서며 시범 기간 회사는 임직원의 근무시간을 점검하고 주당 52시간이 넘으면 이를 해당 부서장과 임직원들이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하고 회사 측은 제도의 정착을 위해 IT 시스템 개선, 통근버스 시간 조정 등 인프라를 지속 보완한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임직원의 업무 몰입 강화 방안으로 일부 조직에서만 시행하던 유연 근무제를 3월부터 전사로 확대하며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 이상, 주 40시간 근무’라는 기본 틀 안에서 개인별 신체리듬과 생활패턴, 업무상황 등을 고려해 몰입할 수 있는 최적 시간대를 정할 수 있게 된다.

 

다음 달부터 경영지원 등 일부 조직에서는 시범적으로 호칭 통합도 시행한다. 세대·직위·직군 간 소통을 강화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활성화하고자 사무직(사원-선임-책임-수석)과 생산직(사원-기사-기장-기정-기성)에서 4~5단계로 사용되고 있는 호칭을 하나로 통합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 임직원의 의견을 반영해 통합 호칭을 확정하고 전사 확대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문유잔 SK 하이닉스 HR 담당 상무는 “최대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으로 많아지는 등 다양성이 늘어 기업문화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했다”면서 “기업문화 딥체인지로 일하는 방식을 효율화,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성욱 SK 하이닉스 부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주인의식과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임직원들의 새로운 발상이 존중받고 실현될 수 있는 ‘왁자지껄한 문화’로의 변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이천=김정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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