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석수동 야산서 수시로 출몰 들개 무리에 석수동 주민들 안전 위협

▲ 안양시 석수동 인근 삼성산에서 수시로 출몰하는 들개 무리들로 인해 석수동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양휘모기자
▲ 안양시 석수동 인근 삼성산에서 수시로 출몰하는 들개 무리들로 인해 석수동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양휘모기자
최근 반려견으로 인한 사고가 사회적 이슈인 가운데 안양시 석수동 인근 야산에서 출몰하는 들개 무리들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며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5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석수1동 소재 한 전원주택에 인근 산에서 내려온 성견 2마리 등 6마리의 야생 들개들이 침입 , Y씨(32ㆍ여)의 손등을 물어 살점이 뜯겨 나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야생견들은 마당에 있는 B씨의 애완견의 목을 무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B씨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

 

상처를 입은 B씨는 혹시 모를 광견병 피해를 우려해 치료를 받으려 했지만 100여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 현재까지 아무런 처방을 받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성견 무리가 한 민가에 내려와 닭 11마리 등 가축들을 쫓아 물어 죽이는 사고도 발생했다. 주민들은 3~4년 전부터 석수동 일대에 인근 야산에서 내려온 성견 7~8마리가 무리를 지어 출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야산 인근에는 100여 가구에 주민들이 거주 중이며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아이들의 생활권이 자리를 잡고 있어 이들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B씨는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개들이 떼를 지어 민가를 배회하며 먹을 것을 찾아다니고 있다”며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일이 반복되며 성인은 물론 아이와 노인들도 위기에 처해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피해 예방을 위해선 포획 이외에는 별다른 방안이 없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양소방서 관계자는 “들개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구조대가 마취봉을 휴대하고 포획을 시도하지만, 고정 타깃이 아니라 적중에도 어려움이 있으며 마취를 맞은 성견들은 마취 시간이 10여 분이 걸려 그사이 탈출하는 등 포획이 쉽지 많은 않다”고 밝혔다.

안양=양휘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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